유대교에서 나온 기독교는 유대교와 어떻게 다를까요? 학교 때 배운 이야기들을 조금 더 쉽게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학교 때 배운 인문학 이야기
유대교
이전 포스트에서 유대교에 출현에 대한 이야기는 해드렸는데요, 유대교는 유대인의 민족종교입니다. 자신들이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선민사상과 자신들을 고난에서 구해줄 메시아(=구세주)가 올 거란 메시야 사상을 굳게 믿으며 그때까지 하나님이 율법을 잘 지키고 살아야 한다는 율법주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로마제국
로마제국부터 시작해 볼까요? 로마제국의 속주였던 유대민족은 유대교를 믿고 있었죠. 그런데 로마는 다신이었습니다. 여러 신을 섬겼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만 떠올려도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로마는 제국을 형성하고 황제도 신격화합니다.
우리에게 ‘주사위는 던져졌다’란 말로 유명한 율리우스 카이사르(Caesar), 영어로는 줄리어스 시저라고 하죠.
시져를 신격화하고, 로마 곳곳에 신전을 세우기도 했었습니다. 유대민족은 로마 황제의 주권을 인정하고, 황제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하며, 로마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만 로마를 위해, 유대인세라는 특별세도 납부했습니다. 로마가 보기엔 돈도 너 내고, 말 잘 듣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친로마세력이었으니 반역 세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 유대교를 합법적인 종교로 인정했었습니다.
메시야라 불리는 사람
그런데 드디어 그들의 소원이 이뤄질 것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스스로 구세주라 칭하는 인물, 예수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예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유대인 중에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부근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 나사렛에서 자란 예수는, 많은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물을 포도주로 바꾸고, 병든 자를 고치고, 눈먼 자를 눈뜨게 하시고, 오병이어[ 五餠二魚], 보리떡 5개, 물고기 2마리로, 5천 명을 먹이시죠. 이런 기적을 보여주시면서, 예수를 따르는 무리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혁명적이었던 예수의 사상
유대땅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특히 정치인이나 종교인 등 사회적 지배층은, 예수를 싫어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유대인들이 예수가 보여준 많은 기적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예수가 메시아라고 생각했던 것인데요,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와서, 유대민족을 구해줄 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유대 정치인들은, 예수가 메시아로서 로마제국에 반란을 일으킬까 봐 걱정했습니다.
그렇게 반란이 일어나면,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로마군이 오게 될 것이고 엄청난 고통과 혼란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뿐만 아니라 유대교는 율법을 강조하는데요. 이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율법은 하느님이 모세를 통해, 유대인 백성에게 명령한 종교 및 생활 규칙인데요, 대표적인 게 십계명입니다.
십계명
유대인들은 율법을 목숨보다 중시 여겼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7일째에 쉬셨다는 것에서 유래하여 모든 유대인은 일을 멈추고 하루를 쉬었는데요, 이게 안식일입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무척 중시 여겼는데요,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알 수 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기원전 165년경 (역사적으로는 우리 헬레니즘 시대라고 하는 시기죠) 셀레우코스 왕조와, 유대인들은 싸우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것을 알고 안식일 날 군대를 보냈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은 쉬는 날이기 때문에 방어도 하지 않았죠. 목숨보다도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율법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석했습니다. 예수는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고, 밀을 추수하여 함께 먹는 등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행동은 뭐든 해도 좋다고 가르쳤습니다. 예수는 기계적으로 얽매인 안식일은 형식주의라고 비판하면서 율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은 것이죠.
선한 사마리아인
저희도 학창 시절 배운 게 있었는데요, 성경에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입니다. (누가복음 10장 30~37절) 길에 강도를 당해서, 생사가 위험한 한 사람이 쓰러져 있었는데 이를 본 유대인 사제는, 도와주지 않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곳을 지나던 사마리아인이,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그 당시 천대받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정확히는 유대인이지만 이민족 피가 섞여 있어
유대인에게 차별을 받던 사람들입니다. 그 사마리아인은 저 사람이 저러다 죽겠는 걸 하면서 직접 그 사람을 구해주고, 치료받도록 자신의 돈으로 치료비를 제공하는 모습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묻습니다. 그 강도당한 사람의 진정한 이웃은 누구냐? 당연히 사마리아인이죠.
그런데 유대인 사제는, 사제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를 돕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렸을까요? 그건 사제는 ‘시체나 피를 만져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사제는 신이 정해놓은 율법을 지키기 위해 상처 입은 사람을 도와주지 않고 내버려 뒀던 것이죠. 그러나!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가 정통 율법을 어기고 잘못된 해석을 가져와 사회를 혼란하게 한다고 예수를 비난합니다.
결국 예수가 메시아로 인식되어 새로운 지도자적 역할을 하고 새로운 율법의 해석을 내놓다면, 기존의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자리를 뺏길지 모른다는 위협을 느꼈던 것이죠.
그 당시 유대인들에겐 ‘산헤드린’이라는 자치기구가 있어 최고 재판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산헤드린에서는 예수가 메시아를 사칭하고 다니며 사회를 혼란하게 한다며 이 당시 유대 속주를 맡고 있던 로마 총독에게 고발하였습니다.
빌라도의 사형 선고
그 당시 사형 선고는, 총독만이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죠. 유대 민족의 지배층들은, 총독에게 십자가형을 요청했습니다. 어찌 보면 결정은 총독이 했지만, 예수를 죽음을 이끌고 같겠은 유대민족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유대의 총독이었던,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를 사형을 선고합니다. 반역죄에 해당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인 십자가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의 등장
예수 사후 예수의 제자들 중심으로, 예수를 진정한 메시아라고 믿고 유대교에서 분리하여. 새로운 종파를 만들게 돼 됩니다. 그게 기독교(그리스도교)의 탄생인 거죠.인도에서 힌두교의 개혁을 이끌고자 했던, 석가모니처럼 예수는 어찌 보면, 유대교의 개혁을 이끌고자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메시지는 유대인들만의 신에서 인종과 민족에 상관없이 전 인류적인 종교로 발전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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