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에 왜 구멍이 있을까? 우리나라에 과자가 들어온 이야기부터 과자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모아 봤습니다.
과자 이야기
동서양의 과자
빵과 다르게, 과자는 서양과 동양에서 동시에 발전했죠. 특히, 서양에서는 후식과, 담소를 위한 식재료로 발전해 왔고 동양에서는 불교나 유교 등의, 제례의식을 위한, 차 문화와 함께 발전했습니다.
재료에 있어서는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이, 빵과 함께 밀가루를 가지고 과자를 만들어 왔다면,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은 떡과 과자를 중심으로 발전시켜 왔죠.
우리나라의 서양과자의 도입
우리나라에 서양과자가 소개된 것은 1884년 ‘한·러 수호 통상 조약’이 체결된 후에 정동 구락부에서 서양 음식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이때 소개된 서양 과자들은 우리나라 전통의 한과보다 자극적이었죠. 그래서 상류층에서부터 연말연시 선물로 유행하게 됩니다.
그러다 1920년 처음으로 양과자점이 생겨났고 ₩945년 해방되기까지 약 140개의 양과자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과공장은 대략 10개 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제과점은 모두 일본인들이 운영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처음 시작한 제과점은? 1945년에 설립된 해태제과입니다. 그 후에 동양제과가 설립되어, 제과업의 양대 산맥을 이루다가 롯데제과까지 설립되어 다양한 종류의 과자가 양산되게 됩니다.
과자 가격
물가로 보면, 과자 값이 고기 100g 추월했다고 하는데요, 대한민국에서는 대한민국 모두의 건강을 위해 과자를 비싸게 만들고 그것도 부족해서 다량의 질소를 끼워 넣어 주죠. 아주 크게 부풀려서...
재미있게도 우리가 아는 포카칩의 Poca는 스페인어 사전으로 찾아보면, ‘얼마 안 되는, 거의 없는’ 이란 뜻이라네요. 마음에 와 닿습니다.
포장용기와 내용물
봉지는 엄청 큰데 내용물은 거의 없죠. 그럼 왜 그럴까요? 물론 제조사 측에 따르면 제품이 산소와 접촉하게 되면, 부패가 빨리 발생하기 때문에 질소를 넣어서라죠. 그래도 너무 봉지만 큰 게 아닌가요? 그건 부서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랍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봉지만 지나치게 크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비꼬기 위해 과자 봉지들을 연결해서 보트처럼 타고 나가는 풍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인가요? 제품의 가격이 비싸다고 비난하면? 안 올리겠다!라고 발표하죠. 그럼 작아집니다. 전 제 입이 커진줄 알았습니다.
과자 많이 먹으면 시체도 안 썩는다?
살아생전 과자를 많이 먹은 시체는 방부제 때문에 안 썩는다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건 낭설입니다. 과자에 든 방부제는 소화기관을 거친 후 대부분 체외로 빠져나옵니다.
과자봉지 안이 은색인 이유
과자 봉지 안쪽을 잘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은색으로 처리돼 있죠. 왜 그럴까요? 과자 봉지 포장재는 겉으로 보기엔 얇은 비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3~4겹으로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알루미늄층이 있다고 하죠. 알루미늄은, 빛과 산소의 투과를 막아 제품의 보존성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닐에는 아주 미세한 구멍이 있는데요 그 구멍보다 산소 분자가 더 작기 때문에 산소가 들어오게 되는데 이것을 막기 위해서 알루미늄으로 코팅을 하게 됩니다. 껌의 경우도 은박지로 싸는 데요 그건 습기를 차단하고 껌의 향이 새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껌의 주원료인, 껌 베이스는 습기에 노출되거나 열을 받으면 물렁물렁해지는데요, 은박지로 싸면 이걸 막을 수 있습니다.
과자에 구멍 뚫린 이유
과자 표면에 보면, 쌀 과자에 1개, 건빵에 2개, 비스킷에 10~13개의 구멍이 있는데요. 이 구멍들은 왜 있는 걸까요? 그건, 과자를 구울 때 너무 부풀어 올라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과자의 주원료인 밀가루에는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이 성분이 과자를 구울 때 단단하게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하죠. 그러니 밀가루 반죽 안에 들어 있는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가스가 빠져 나가지 못하면, 과자의 표면이 울퉁불퉁해져 모양이 고르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그 구멍들은 가스가 빠져나가는 배출구인 셈인 거죠.비스킷의 두께와 구멍의 수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과자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으면 구멍수를 늘리면 되고 반대로 부풀리고 싶다면 구멍수를 줄이면 되는 겁니다.
대표적인 상품
① 켈로그
지금부터는 재미있는 상품들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켈로그인데요 존하비 켈로그 박사는 성욕을 악의 근원이라고 여겼고,
곡물 위주의 식사가 병을 치유할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콘 플레이크를 개발했지만 찰스 포스트가 상품성을 알아보고, 먼저 제품을 출시하죠. 그게 바로 포스트의 콘 푸라이트입니다. 이에 격분한 존하비 켈로그의 동생, 월 키스 켈로그가 켈로그를 설립하여, 콘 푸로스트가 탄생하게 됩니다.
② 포테이토 칩
두 번째는 포테이토 칩인데요, 미국 뉴욕에 있는 호텔 주방장이 만든거라고 하는데요 만들어진 계기가 재미있습니다. 손님이 프렌치 프라이를 시켰는데요 너무 크고 눅눅하다고 컴플레인을 걸었고 다시 해 가면, 또다시! 더 얇게! 를 계속했나 봅니다. 그래서 골탕 먹이려고 아주 얇게 그리고 딱딱하라고 바싹 튀겨서, 소금까지 뿌려서 내보냈답니다. 그런데 너무 만족하더라는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메뉴로 만들어지게 된겁니다. 이 포테이토 칩을 개발한 쉐프는 이걸 계기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③ 마카롱
마카롱의 원조가 어느 나라라고 생각하십니까? 프랑스? 그런데, 프랑스에서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죠! 마카롱의 원조는 이탈리아입니다. 그렇다면 프랑스 마카롱이 유명해진 이유는 뭘까요? 우리가 아는 마카롱의 형태가 처음에는 지금의 형태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16세기 중반, 이탈리아 유력 가문이었던 '카트린 드 메디치'는 프랑스 왕실의 사람과 결혼을 할 예정이었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혼수품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중 하나가 바로 마카롱! 이였답니다.이때 프랑스로 마카롱이 전해지게 됐다고 하죠.
하지만 이탈리아의 초창기 마카롱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많이 다른 형태였죠. 달걀흰자, 설탕, 아몬드 가루 등 들어간 재료는 같지만,
좀 더 쿠키에 가까운 모양이었습니다.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형태의 마카롱은 20세기 프랑스의 유명 제과점 '라뒤레'라는 곳에서 만들어졌다고 하죠. 즉, 마카롱 특유의 바삭함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됐지만 크러스트 사이에 필링을 넣은 형태는 프랑스가 만들어낸 것이죠! 그래서 프랑스 마카롱이 유명한 것입니다.
호두과자
그럼 우리나라 과자도 하나 해야죠? 호두과자입니다.충청남도 천안시를 원조로 하는 과자인데요. 대한민국의 휴게소, 기차역, 터미널 등 교통시설의 대표 간식이기도 하죠. 호두의 한자식 표기인 '호도(胡桃)' 때문에 '호도과자'라고도 합니다.
그럼 천안 호두과자는 왜 유명해졌을까요? 옛날에는 천안역에는 기차가 많이 서고 또 정차도 오래 하곤 했었는데요. 그때 호두과자 가게는 아이들을 시켜 기차를 돌아다니며 호두과자를 팔게 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천안 호두과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역 이름을 붙여 판매한 간식으로 최초의 지역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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