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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야기

대학 가요제 이야기. 혜은이, 심수봉, 노사연, 배철수, 김창완도 대학가요제 출신? 첫번째...

by 광생연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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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종영된 대학 가요제 이야기입니다. 혜은이, 심수봉, 노사연, 배철수, 김창완 씨도 대학가요제 출신이란 것, 알고 있으셨나요? 대학가요제 이야기입니다.

 

대학생들의  창약 가요제

MBC 대학가요제

아주 오래전 다양한 가요제들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제1탄 대학가요제 편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MBC가 주관한 가요제는 대학가요제와 강변 가요제가 있죠. 대학 가요제는 MBC에서 매년 가을 주최하는 대학생 대상의 가요제로, 1977년에 첫 선을 보였고 2012년까지 매년 개최되었습니다.

 

 


결국 대학가요제가 폐지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제일 큰 것은? 인기가 없어서였겠죠.  

 

대학가요제의 인기는 통계적으로 보면 국내 대졸자 비율과 반비례한다고 보면 됩니다. 대학가요제 초기에는 대졸자의 비율은 10-20%에 지나지 않았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대졸자의 비율은 70%에 육박하게 됩니다. 그러니 가요제 초기의 출연자들은 똑똑하고, 노래도 잘하는 엄친아였지만, 지금은 대학생 = 대중이 되어버린 시대에서는 그냥 흔히 옆에서 볼 수 있는 밉살스러운 우리의 아들 딸과 차이가 없어진 겁니다.

 

번안곡도 참가 가능했다는

제1회에서는 학생들의 창작곡 외에도 번안곡들도 많이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하면서 차츰 자작곡으로만 채워지게 됩니다. 초창기에는 매 대회마다 LP판을 발행하였는데요. 시대가 시대인지라 건전가요라든지 다른 기성 가수들의 곡이라든지, 해당 가요제의 참가곡이 아닌 다른 회차의 참가곡들까지 어물쩍 삽입되었죠. 

 

1회 입상곡 및 참가곡이 음반으로 나왔을 때 함중아 씨의 '내게도 사랑이'가 같이 들어간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다 보니 잘 모르는 분들은 함중아 씨가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아는 분들도 계시죠. 기성 가요계와 대비되는 캠퍼스만의 신선함과 건전함을 주된 콘셉트로 잡아,
처음부터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후에 수많은 가요제가 본격적으로 번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학생운동권에서는 상업주의나 퇴폐를 조장한다고 해서 대학가요제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이에 전대협(전국 대학생 대표자 협의회) - 한총련(한국 대학 총학생회 연합)은 1988~2002년까지 '통일 노래 한마당'이란 대안 행사를 열기도 했죠

 

가수 등용문

MC대학가요제는 가수의 등용문으로도 큰 기능을 했는데요, 많은 MC들과 새내기 가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유명세를 얻었고, 이들 중에는 현재까지도 방송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이 꽤 많습니다. 
역대 MC들도 유명한 분들이 많죠. 현 SM 회장인 이수만 씨, 초대 뽀미 언니 왕영은 씨, 임예진, 이덕화, 김희애, 이문세 씨 등이 있죠. MBC 대학가요제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이하게도, 2003~ 2011년까지는 남자 MC는 바뀌어도 이효리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990 기획사들에 의해 훈련된 아이돌들이 출현하고, 2010년대에는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나오면서 그 힘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가요제 후반에는 표절 의혹이 끊이지 않았으며 심사위원들의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것도 문제죠.

 

 

 

대학가요제 수상자 리뷰

1회 (77) 대상

제1회 대상은 서울대학교 밴드 동아리인 샌드페블즈가 차지했는데요.  그러나, 제1회 대학가요제로 유명해진 것은 샌드페블즈라기보다는 산울림이죠. 산울림(3형제)은 그 당시 무이(無二)라는 밴드명으로 서울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하죠.  그때 부른 노래가 <문 좀 열어줘>였죠. 그러나, 이 당시 김창완이 이미 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에 자격요건 미달로 본선 출전을 못하게 됩니다.  

 

이때 대상을 탄 샌드 페블즈는 6기가 주축인데요. 이 대상곡 ‘나 어떡해’는 5기 선배가 작사∙작곡한 곡이죠. 그 5기 선배가 바로 산울림의 멤버인 김창훈 씨죠. 그러니 산울림의 김창훈 씨가 본선에서 부르려고 했던 노래가 ‘나 어떡해’인 거죠.  김창훈 씨는 김창완 씨 동생인 거죠. 그러니 형동생이 다 서울대인 거죠. 물론 막내는 고대 출신인 형제 그룹이 산울림입니다.  

 

주목할 곡들

"당신은 모르실 거야"

‘당신은 모르실 거야’는 길옥윤 님이 혜은이 씨에게 75년에 작곡해  준 곡인데요, 혜은이 씨를 세상에 알리게 해 준 대표적인 곡이기도 합니다. 제1회 대학가요제에서 황영주외 5인이 이 곡을 중창곡으로 리메이크하여 불러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었죠. 하긴, 제 시대의 요정 핑클도 2001년도 3.5집에서, 당신을 모르실 거야를 리메이크한 적이 있습니다. 

2회 (78)

① 대상

2회 대상은 부산대 중창팀 썰물의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입니다.  
이 곡은 빅 히트를 하죠. 그래서 썰물은 이듬해인 1979년 1집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 노래는 방송 금지처분을 받습니다. 제목이? '뒹굴며 노래해'입니다. 남녀상열지사를 의미한다고 해서 방송 금지 처분받았던 거죠. 정말 놀라운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점점 잊혀 갔습니다.

 

② 금상
금상은 노사연 씨의 '돌고 돌아가는 길'이 탔습니다. 노사연 씨는 만남이란 곡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수고, 문화예술인 집안이죠. 일단 남편은 이무송 씨고, 이모가 현미 씨죠. 그리고 현미 씨의 며느리가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을 부른 원준희 씨니까 이종 사촌, 올케죠. 그리고 이종 사촌 중에 배우 한상진 씨도 있습니다.

 

③ 은상
은상은 그룹 활주로의 '탈춤'이 탔는데요 이 활주로의 멤버가 배철수 씨죠. 우리에겐 ‘배철수의 음악캠프’로도 잘 알려진 분! 이입니다. 이분 이야기는 한편 제작해야 할 정도죠.

 

④ 장려상
장려상은 임백천과 고영선이 불렀던 '한마음'인데요. 이걸 계기로 임백천 씨는 가수로 데뷔하지만, 가수보다는 MC로서 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⑤ 심수봉
이 대회에서는 심수봉 씨가 심민경이란 본명으로 출전합니다. 참여곡은? '그때 그 사람'입니다. 그러나 입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 놓고 본다면 가장 히트한 노래였습니다. 그럼 떨어진 이유는? 황당하지만. 너무 '프로 같아서' 였다고 하네요. 1983년 프로 야구에서 장효조가 신인상을 타지 못한 이유가 '참신성이 부족해서'였는데요. 그보다 더 기막힌 이유인 거죠.

 

 

3회 (79)

3회 대상은? 김학래, 임철우 듀엣(명지대) ‘내가’가 받았습니다. 그 후 김학래는 그 인기에 힘입어 '하늘이여'로 
가요톱 텐 골든 컵까지 수상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김학래 씨의 ‘슬픔의 심로’란 노래를 좋아합니다. 


4회 (80)

 

① 대상

4회 (80)년 대상은? (연세대 의대) 듀엣 이범용, 한명훈의 ‘꿈의 대화’가 탔습니다. 이 두 분은 의대 출신여서인지, 졸업 후 의사로 활동 중입니다.

 

② 은상

이 대회에서는 은상 두곡도 유명합니다. 첫째는,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인데요. 샤프의 보컬 조선희는 한서대 교수가 되었죠. 그리고 이 노래는 2001년 영화 ‘친구’에서 밴드 레인 보우가 불러서 다시 인기를 끌기도 했었습니다. 두 번째는, 마그마(서울대, 연세대)의 ‘해야’인데요 여기에는 조하문(연대 지질)씨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수로 데뷔하여 히트곡도 참 많죠. 이 밤을 다시 한번, 내 마음 아시는 당신께... 
처남이 최수종 씨고, 현재는 목회활동 합니다. 조하문 씨가 연대 출신이라, 연대 응원가중에 해야를 자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5회 (81) ① 대상 

5회 (81) 대상은? 정오차(한양대) ‘바윗돌’이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이 노래는 한 달 정도 활동하고 금지곡이 되었죠. 
그건, 정오차 씨가 한 프로에 나와 노래를 만든 배경이 뭐냐? 는 질문에
‘이 노래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죽은 친구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만든 노래이고, 
바윗돌은 친구의 묘비를 의미한다’고 말했기 때문인데요. 
대학 가요제 중 유일하게 금지곡이 된 노래였죠

 

② 은상 
이 대회에서 은상 두곡 중 히트한 곡은? 오누이의 ‘님의 기도’이고요
다른 한 곡은 기타 하나 동전 한 닢의 ‘나의 꿈 그리고 사랑’인데요. 
여기 멤버 중 ‘촛불잔치’란 곡으로 히트한 이재성 씨가 있었던 거죠. 

 


6회 (82) 

① 대상 
6회 (82) 대상은? 조정희(홍익공전)의 ‘참새와 허수아비’가 탔습니다. 시골에 산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묘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곡이죠. 


② 동상
동상은? 우순실 (한양대)의 ‘잃어버린 우산’이 탔는데요. 우수에 젖은 목소리로 잊히지 않는 목소리죠. 
한양대 작곡가 재학시절에 출전을 하는데요. 클래식 전공자가 대학가요제를 나가는 것을 학교가 싫어해서, 학교를 관둘 결심으로 나오죠. 결국 그녀는 추계예대(국악과)를 나왔습니다.  

우순실 외 


글. 가생연

2022년 8월 1일 

311번 읽은 글을 옮김

 

 

 

https://youtu.be/Th4_QK8Mr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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