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영원한 오빠 송해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장수 프로 그램은 MC들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프로들이 있지요. 가족 오락관에 허참, 가요 무대 김동건, 전국 노래자랑 송해! 영원한 오빠 송해 이야기 입니다.

 

전국 노래 자랑(1980) : 송해

물론 이외에도 지금도 하고 있는 프로 중 오래된 것들이 있죠. KBS에서는 아침마당(1991), 6시 내 고향(1991), 열린 음악회(1993),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1998) mbc에서는 PD 수첩(1990) 출발 비디오 여행(1993) sbs에서는 그것이 알고 싶다(1992), 우리가 가장 기억에 남은 말! 김상중씨의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전국 노래 자랑,  송해샘을 중심으로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MC 송해의 오프닝 멘트

 

일요일 정오가 되면 ‘전국 노래자랑~’이란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경쾌한 BGM이 들려오죠. ‘빠빠빠 ~’
전국~ 노래자랑 사회를 맡은, 일요일의 남자 '송해'가 인사부터 올리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시 한번 (크게) 안녕하세요~!
KBS 1TV에서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부터 1시 20분까지 방영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TV 프로그램이죠.

 

전국 노래자랑을 맡다

송해 님은 1927년 일제 강점기에 때어나 해주 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시고, 1955년 창공 악극단으로 데뷔하셨습니다. 
가수, 배우, 코미디언을 오가며 활동하셨던 대표적인 분이십니다. 

1987년 아들을 잃고 마음고생이 심하던 차에 그의 아픔을 알고 있던 한 PD가 전국을 유람하며 아픔을 치유하자고 송해님을 전국 노래자랑으로 이끌었지요. 힘겨운 상황에 놓인 자신을 배려한 PD에게 감동하여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전설의 서막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송해샘은 1988년 5월 그렇게 전국 노래자랑을 맡게 된 겁니다.

 

 

 

5대 MC 그리고 34년

전국 노래자랑은 1980년에 생겼으니, 송해 샘이 처음부터 맡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앞에서 4분이 계셨는데 그분 중 한 분이 뽀빠이 이상용 씨입니다. 송해선생님은 1988년부터 시작하셨으니 5대째 MC였던 거죠. 중간에 잠시(6개월 정도) 김선동 아나운서 맡은 적은 있으나, 
시청률 하락 등의 이유로, 다시 돌아오시고 2022년 5월 15일까지 송해샘이 그 자리를 지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네스 북 등재

 

송해 샘은, 사망 전까지 대한민국 현역 연예인 중 최고령(향년 95세)이었습니다.  2022년 5월 23일 송해 샘은 최고령 TV 음악 쇼 진행자로 인정받으며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인증서를 전달받은 송해 샘은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송해 샘은 건강의 이유를,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좋은 걸 많이 드시고 좋은 풍경도 많이 봐서 그렇다고 하셨죠. 

 

 

송해 샘의 죽음

송해 샘은 죽을 때까지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한다고 선언하셨으니, 그 약속을 지킨 셈입니다. 2022년 6월 8일 송해샘이 자택에서 사망하면서 전국노래자랑과의 34년간의 동행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생전에 송해 샘은 평생소원으로 전국노래자랑을 고향인 황해도 재령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결국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송해샘에게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 했는데요. 문화 예술인에게 주는 최고의 상입니다. 

 

송해 샘에 대한 충성도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SBS 인기가요, 뮤직뱅크 등 다른 프로그램은 특정 아이돌의 출연 여부에 따라 시청률이 오락가락하는데요,  전국 노래자랑은, 물론 초대 가수는 있지만 대부분 일반인이 출현함에도 불구하고 시청률도 높고 시청자의 충성도 역시 높습니다. 
일요일의 목욕탕과 찜질방, 버스 터미널, 기차역, 식당 등 대다수의 공공장소에서 십중팔구는 전국 노래자랑을 틀어 놓았죠. 그건 송해샘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해도 가언이 아니죠. 

영원한 오빠

 

여성이 부를 때 송해 샘의 칭호는 세 살부터 여든까지 나이 불문하고 오빠죠. 아이들이 가끔 '할아버지'라고 부르긴 하지만... 심지어는 여 중고생들조차도 오빠라고 부를 정도니. 가히 국민 오빠입니다.

 

휴전 전보 에피소드

 

송해샘은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2014)’에 출연하셔서, 
“6.25 휴전 전보를 직접 쳤다”라고 고백하셨죠. “내가 국가를 위해 무언가를 했구나란 생각에 뿌듯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하셨죠. 

송해샘 특집 프로

 

'22년 1월 설 대 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
KBS에서도 진행자 송해 선생님을 위한 전국노래자랑 특별 프로그램이 있었죠.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란 프로였는데요. 트로트 뮤지컬입니다. 

시창률이 12.7%였으니 시청률은 상당히 높았던 거죠.  
정동원 군이 송해 선생님의 10대 시절을, 이찬원 씨가 20대를, 
영탁 씨가 30대를, 신유 씨가 40대의 송해선생님 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쳤고, 
국악인 박애리 씨는 송해 어머니 역할을 맡아서 정동원 군과 무대를 꾸몄는데요 
이 장면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설하윤 양은 송해의 첫사랑 역을 맡았고, 태진아 씨는 창공 악극단장으로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트로트를 대표하는 가수들 김연자 씨도 무대를 빛내주었는데요. 
특히 후반부에서는 전국 노래자랑을 빛낸 인물들이라고 볼 수 있는 
송소희, 박서진, 김태연, 홍잠언이 나와서 더욱 공연을 알차게 채워 줬습니다.

특히 출연진 중 한 분인 이찬원씨은본인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프로그램인 전국 노래자랑의 제작진 분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 편한 마음으로 참석했지만 공연의 규모나 상징성이 너무 커서 부담감을 느끼며 촬영에 임하셨다고 하네요 ~ 
이외에도 불후의 명곡에서 송해 특집 편이 2012년에도 있었지만, 2020년 5월(23일, 30일)에도 있었죠. 
전국 노래자랑과 인연이 깊은 미스터 트롯 Top 6가 출연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3. 악단송해 샘과 가장 인연이 깊은 분 중 한 분이 전국 노래자랑의 악단장이시겠죠. 전국 노래자랑의 악단장으로 가장 유명한 분은 김인협 씨였죠.송해샘은 가끔씩 김인협 악단장한테 장난스럽게 시비를 걸기도 했습니다. 김인협 악단장에게 보내기도 하셨죠. 그러나, 2011년 김인협 악단장은 폐암 진단이 받았고, 2012년 사망하셨습니다. 김인협 악단장의 후임은 신재동 씨가 맡게 되었는데요. 전국노래자랑 악단은 2022년 6월 10일 송해선생님의 노제에서도 송해샘의 운구차를 KBS 본관에서 떠나보내는 연주를 하였습니다. 신재동 악단장은 지휘를 마친 뒤 결국 눈물을 쏟았습니다.

합격 or 불합격

전국 노래자랑에서 우리에게 잊히지 않은 기억 중 또 하나는 합격은 딩동댕동댕~, 불합격은 땡 ~하는데요, 이 효과음은 그야말로 이 프로그램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다른 방송의 노래자랑 관련 코너에서도 그대로 갖다 쓸 정도의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죠. 방송에선 '땡'을 치면 한 번에 탈락하지만, 녹화 현장에서는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방송에서 탈락자는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놓친 것이죠. 땡은 대체적으로 중장년층 이상이 많이 받는 편이죠. 10대는 딱 한번 땡을 맞았는데요. 2009년 방송된 강화군 편에서 18세 참가자가 콩깍지라는 노래를 부르다 땡을 맞았는데 이게 전국노래자랑 역사상 최연소 땡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제인생은 땡인 듯싶은데요, 그래도  아직 한두 번의 기회는 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 가생연
영상. 길레어
2022.07.23. 20:09

(77회 읽었던 글을 옮김)

 

 

 

 

https://youtu.be/QA_FLPTBPK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