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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야기

전영록을 만든 히트송 Top 10! 애심, 종이학,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불티

by 광생연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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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첫 정규 앨범을 시작으로 정규 앨범 18장, 베스트 앨범까지 총 36장을 발매한 가수! 80년대 문화의 아이콘! 영원한 젊은 오빠 전영록 씨의 히트송 Top 10 이야기입니다.

 

전영록의 히트곡

전영록 씨가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히트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장르와 발성의 변화를 추구하였기 때문일 텐데요,전용록 씨의 히트곡들을 시대순으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영록 1집
전영록 1집, 출처 알라딘 중고 LP

 

 

1975년 데뷔 1집

1집의 타이틀 곡! 애심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애심보다 먼저 히트했던 곡은 전영록 씨가 고 3 때 작곡했다는 ‘나그네 길’이었죠.그리고 애심은 전영록 씨가 주연으로 나왔던, 이형표 감독의 1976년 작품 ‘제7 교실(1976)’에 주제곡이었습니다.노래 제목인 애심은 한글로 풀어 보면 ‘사랑의 마음’인데요, 원 제목은 ‘사랑하는 여인아’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전영록 씨 고모님이 가수 나애심 씨입니다. 본명은 전봉선 씨인데요, 고모님이 날 위한 노래라고 좋아하셨다고 하죠. ‘나 ~ 애심!’

잘 보시면 애심의 가사는, 1절은 떠나간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갑자기 2절은 헤어질 거면 정들지 말고.. 1절과 2절의 맥락이 맞지 않습니다. 그건 2절 가사가 프랑스의 시인인 장콕토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거라 그렇다고 합니다.

 

 

1982년 6집

인기 가수 전영록을 최고 인기 가수로 만든 것은 1982년 6집 앨범이라고 봐야겠죠. 물론 앨범 타이틀곡은 《지나간 시절의 연가》였는데요.

이 곡은 서울 국제 가요제 빌보드 상을 수상한 곡입니다. 서울 국제 가요제 참가곡 중, 미국 음악 잡지 빌보드가 가장 Pop스런 곡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입니다. 전영록 씨는 이 상을 수상한 후에 또 나가서 싶어서 윤시내 씨와 함께 83년 서울 국제 가요제에서 연민이란 곡으로 다시 한번 빌보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앨범의 최고 히트곡은 누가 뭐래도 《종이학》이었습니다. 전국에 종이학 접기 열풍이 일어났으니까요.이 곡은 유명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곡인데요. 전영록 씨가 군 생활(1976~)을 하고 있을 때한 소녀(정아)가 전영록 씨에게 자신의 생명이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며

종이학과 함께 편지를 보내주었답니다. 

종이학을 접어 보내는 이유는 “그래도 못다 핀 꿈이 있고 종이학을 접을 때마다 꿈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죠.  하지만 편지는 3개월 만에 끝이 났고, 그 소녀의 친구가

“제 친구는 학이 되어 날아갔어요, 이제 제가 정아 대신 학을 보내 드릴게요”라는 내용의 편지와 종이학이 계속해서 전영록 씨에게 보냈었다고 합니다.

 

제대하고 나서도 이 사연의 편지를 가지고 있다가 3~4년 지난, 82년 초에 동네 동생이었던 이건우 씨에게이 사연을 들려주었더니. 울었다고 하죠. 그래서 이건우 씨가 이 소재로 쓴 가사가 종이학입니다. 이곡이 이건우 씨의 첫 히트곡인데요. 이건우 씨는 20대에 종이학이라는 대히트곡을 써냈고, 30대에는 날개 잃은 천사, 40대에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 50대에는 아모르파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1200곡을 작사한 한국 가요사의 산 증인입니다. 

 

이곡의 작곡자는 이범희 씨인데요. 이범희(1952년생)도 유명 작곡가입니다. 종이학 외에도, 이용의 잊혀진 계절, 윤시내의 공부합시다. 조용필 눈물의 파티, 프라마 돈나 등의 직곡자입니다.  이 곡이 히트하면서 전국적으로 종이학을 접어 소원을 빌고, 종이학 선물을 하는 풍습이 청소년들에게 생겨 1980년대의 하나의 문화가 되었죠.

 

[2007년 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한성(이선균)이 할머니가 입원했을 때 종이학을 접어 왔다고 말하자 유주(채정안)는 “촌스럽다”라고 말하는데요, 종이학 세대와 종이학 문화의 종식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커버하신 분들도 많은데요. 이기찬, 손호영, 장미여관 등이 리메이크했었죠.가장 대표적인 분은 S.G 워너비입니다. 2005년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했는데요. 그 앨범에 수록된 있습니다. 앨범도 무려 19만 장이 판매되었죠. 기자회견에서 전영록 씨는 S.G 워너비의 팬들이 전영록 씨에게

"오빠들 노래 부르지 말아요"라고 하고, 딸조차도 "아빠가 S.G 워너비의 노래를 왜 부르냐"라고 했다고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히트한 또 다른 곡은 ‘그대 뺨에 흐르는 눈물’이 있습니다.

 

 

1983년 7집

7집에서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가 빅히트를 합니다. 남국인 씨의 곡인데요, 남국인 씨는 남진, 나훈아, 설운도 주현미 씨 등과 주로 작품을 하신 분입니다. 특히 주현미 씨 곡이 많습니다. 

실제로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이곡도 남국인 작곡가가 주현미 씨를 주려고 만든 트로트곡이었는데, 전영록씨가 부르게 된 곡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전영록씨가 주현미에게 미안해서 주현미씨 주려고 만든 곡이 ‘얄미운 사람’이었는데요, 김지애 씨가 부르게 됩니다. 곡의 주인은 따로 있나 봅니다. 

 

김수정 작가의 만화 아기 공룡 둘리에서 마이콜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가사가 마음에 와닿았던 곡인데요,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사랑을 쓰다가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 "

참 살면서 지우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요. 우리의 삶은 연필로 쓰여 있지 않은가 봅니다. 이 앨범에서 또 히트했던 곡은 《그대가 미워요》란 곡이 있는데요, 이곡도 84년 6월 가요 Top 10에서 연속 2주 1위를 한 인기곡입니다.

 

1984년 8집

이 앨범의 히트곡은 《불티》죠. (작사 전영록, 작곡 김정택) 전영록 씨는 몸치여서 이곡을 부르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불티’와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나미 씨 주려고 했던 곡이라고 합니다. 결국 전영록 씨가 부르게 되는데요, 그런데 전영록 씨는 춤추는 게 처음이고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해하는데‘가는 세월’로 유명하신 서유석 씨가 ‘창피하면 안경을 써라’라고 해서 선글라스를 쓰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썬그라스 끼니 안 보이는데도, 하물며 눈까지 감고 부르니 더 안 보이고그 멋있어 보이던 마이크를 안쪽으로 감았던 것도 사실은 마이크로 얼굴을 가리려고 했던 거라고 하죠.

그리고 포즈도 서유석 씨가 엘리스 프레슬리처럼 해보라고 한 자세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앨비스 프레스리처럼 그냥 다리만 흔들었는데

거기에 당시에 소방차로 데뷔하기 전이였던 짝꿍으로 활동 중이던 정원관 씨가 다리 옆으로 빼라고 해서 빼기라고 하죠. 비트가 강한 곡인데요. 더욱이 기억에 남는 것 중간에 숨소리! 이곡의 백미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녹음 당시 나온 애드리브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8집에 또 다른 히트곡은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인데요. [작사 전영록 작곡 김정택] 김수정 작가는 전영록 씨를 무척 좋아하셨나 봅니다. 만화 아기 공룡 둘리에서 둘리가 고길동과 텔레비전을 보면서 말다툼을 하는 장면에서는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가 흘러나오죠. 이때 둘리가 좋아하면서 따라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1985년 9집

이 앨범에서는 《그대 우나 봐》가 히트를 합니다. 가요 톱텐 2주 연속 1위를 하기도 한곡인데요, 전영록 씨가 작사하고, 위대한 탄생의 기타 리스트 출신 유영선씨가 작곡한 곡입니다. 전영록씨 둘째 딸 우람 양이한 방송에서 아빠 노래 중 가장 좋아하다고도 했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전영록 씨는 2021 MBN '헬로 트로트'에 심사위원으로 활약하셨는데요, 이 방송에서 전영록씨는 '그대 우나 봐'를 열창하기도 했었습니다.

9집 앨범의 또 다른 히트곡은 《내 사랑 울보》인데요. (장민규 작사 작곡) 이곡은 전영록 씨가 전 티아라의 멤버였던 큰딸 보람 양을 위해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이곡도 가요 톱텐 2주 연속 1위를 한곡이고요,1986년도 전국 DJ 협회에서 뽑은 신청곡 1위 곡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곡입니다. 

옛날 양상문 롯데 감독에 의하면 선동렬 당시 삼성 감독이 가장 애창하는 곡이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KBS 개그 콘서트의 한 코너였던 유치 개그에도 삽입되기도 했었습니다.

 

1987년 10집

1987년 KBS 가요 대상 수상곡인 '하얀 밤에'가 있습니다. (작사 조상만 작곡 김정택) 2011년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전영록 씨 편에서 어렸을 적부터 전영록 씨를 닮고 싶어 했었다는 홍경민 씨가'하얀 밤에'를 편곡해 불렀는데요, 전영록 씨가 기립 박수를 치기도 했었습니다.

(홍경민 씨는 전영록 씨를 무척 좋아하시는 분 같습니다. 2016년에 다시 열린 전영록 편에도 출연해 얄미운 사람을 부르기고 했고, 다른 방송에서도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등, 전영록 씨 노래를 자주 부른 가수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에는 전영록 씨가 작사, 작곡한 《이제 자야 하나 봐》도 큰 히트를 쳤습니다.

 

 

1988년 11집

이 앨범의 대표곡은 《저녁놀》인 것 같습니다. 이곡은 1988년 전국 DJ 연합회가 선정한, 올해의 인기곡 1위를 한곡이기도 한데요, 떼창곡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곡입니다. 전영록 씨가 부르면 모두가 따라 부르던 곡이었습니다. 전영록 씨는 이곡이 본인의 이름과도 비슷하다고 하셨는데요. 전영록! 저녁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곡은 인천 서해 바다에서 저녁놀을 보고 영화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영화 <대부> OST 중에 ‘부드러운 사랑으로 속삭여줘요’(Speak Softly Love)에 나오는 

“내리쬐는 나날, 와인과 함께하는 날들”이라는 가사의 색감을 한국적인 느낌으로 표현한 곡이라고 합니다

 

전영록씨는 1986년과 1987년 2년 연속으로 'KBS 가요 대상'의 대상을 1987년에는 MBC 가요 대상도 수상했습니다. 86년에서 88년은 전영록 씨에게 가수로서는 최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여전히 노래하는 싱어송 라이터이지만 주로 다른 가수들의 곡을 만들어 작곡가로 활동하게 됩니다. 

 

 

 

글. 광화문생활문화연구소

 

위 내용은 영상으로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2PIW6IWtsJk?si=kYGMN-qFy2uI-f9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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