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씨의 콘서트를 본 많은 후기, 특히 평가론가들의 후기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임영웅 콘서트 전문가 후기
유창선
국내 1세대 정치평론가’라 불리는 시사 평론가 유창선 씨, 오마이 뉴스나 시사 저널의 칼럼니스트를 지냈고, 한림대학교, 경희 사이버 대학등의 외래 교수를 역임하신 분입니다.
평소 트로트를 듣는 일이 없기에 임영웅 씨의 노래도 TV 채널을 돌리다가 잠깐씩 스쳐 지나갈 뿐, 제대로 들은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중음악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의 영웅 씨에 대한 찬사가 사실인지 궁금했기에 임영웅 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들 그렇듯 임영웅 씨의 콘서트 티켓팅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2023년 대구 엑스코 공연을 앞두고 천신만고 끝에 ‘취켓팅’(취소표 티켓팅)에 성공하여 지난 11월 24일 기차를 타고 대구에서 마침내 임영웅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대단하고 좋은 가수였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출연자 없이 혼자서 노래하고 댄스하고 사회까지 보면서
150분간의 공연을 알차게 이어간다며, 가수에게는 최대의 찬사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노래를 정말 잘 부른다고 했습니다.
특별히 힘들이지 않고 인상도 쓰지 않으면서 옆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노래를 부른다며, 다른 트로트 가수들처럼 과장된 바이브레이션이나 꺾기 창법 같은 기교 없이 자연스럽게 노래한다고 했습니다.
고음역대에서도 남들처럼 힘들이는 표정도 없고, 목소리 자체도 좋은 데다가 발성도 제대로여서 듣기가 편하고 노래의 전달력이 뛰어나다고 하면서 어떤 장르의 노래를 불러도, 낯설거나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고 평하였습니다.
발라드? 모던 록?
이미 팬들에게는 트로트냐 발라드냐 모던 록이냐가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임영웅’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라며.
영웅 씨는 대중가수로서 많은 것들을 갖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어려웠던 환경을 딛고 성공했다는 휴먼의 서사도 선한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는 대중의 정서에 부합된다며, 굳이 호불호가 나뉠 이유도 없고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가수라고 했습니다. 30대 초반의 가수에게서, 이문세나 김광석 같은 선배 가수들이 불렀던 것보다 더 깊은 울림이 전해지는 것은 희한한 일이라는 점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특히 장년 세대들이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찡해지는 것은 고단했던 삶에 대한 위로와 힘을 주기 때문이라며.
그의 노래는 결코 쉽지 않은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치유의 힘을 발휘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문화적 현상이 된 ‘임영웅 현상’이 단명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는데요, 무엇보다 본인의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고 폭넓고 다양한 음악들에 도전하려는 본인의 노력은 계속될 것 같다며 임영웅 씨는 자신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와 요구가 무엇인지를 이미 알고 있는 듯하다고 했습니다.
대중음악사에서의 임영웅
우리 대중음악사에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대중의 변함없는 호응을 받았던 가수로는, 조용필을 꼽을 수 있다며 그가 조용필을 넘어서는 우리 대중음악사의 거목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임희윤
이번 서울 콘서트를 직관했다며, 너무 멋진 고품질 콘서트였다고 평하였던, 대중음악평론가 임희윤 평론가는 임영웅 씨의 음악적 장점에 대해 젊은 층들도 “우리 엄마가 좋아해서 들어봤는데”라며 듣기 시작했다며, 팬덤이 확대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트로트만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스펙트럼이 넓은 가수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른생활 이미지를 꼽았는데요, 사생활이 없는 시대에, 결점이 없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습니다.
"임영웅 씨의 신드롬이 언제까지 이어지겠는가?"란 질문에는 아마도 임영웅이란 인물을 뛰어넘을 또 다른 아이콘이 나온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그전까진 지금도 팬층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될 거라고 했습니다.
W 인터뷰
임희윤 평론가는 W와의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빛을 보지 못한, 저평가된 우량주와 같은 가수는? 이란 질문에 임영웅 씨를 꼽았습니다. 임희윤 평론가는 ‘London Boy’, ‘Do or Die’등에 참여한 창작 집단 ‘153/Joombas’등을 언급하여 영웅 씨의 음악적 노력을 칭찬했는데요, 특정 세대의 아이콘에 머물기에는 영웅 씨가 지닌 음악적 스펙트럼과 욕심, 그것을 뒷받침하는 역량이 차고 넘친다며. 트로트 출신의 가수라는 이유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분명히 저평가돼 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최이삭
K팝 칼럼니스트인 최이삭 씨도 영웅 씨 콘서트 후기를 남겨 주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많은 공연 수요 속에서, 많은 회사들은 관객을 ‘을’ 취급하며 가성비 공연을 하는데, 영웅 씨가 제일 좋고 멋진 건 다 가져왔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콘서트에서 느낄 수 있는, 흥을 다 끌어내 주면서도 뛰고, 춤추는 장년층 팬들을 섬세하게 살피는 수많은 안내 요원들을 두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규모를 부드럽고 힘 있게, 무척 노련하게 아우르며 노래하는 임영웅! 공연 멘트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남는다며. 몹시 재치 있고 신사적이라고도 했습니다.
싱생송
한 영웅시대(팬덤명) 팬분이 온라인에 영웅 씨 콘서트 후기를 만화 형식으로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작성자는 "콘서트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며 "팬 엽서 중에 젊은 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사연이 있었다며 한 할머니께서 자기들이 떠나도 영웅이가 계속 사랑받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고 글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무대에 선 영웅 씨의 모습을 그리며 "(임영웅이) 멈칫했다가 객석을 보며 웃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고, 작성자는 관객석도 그리며 "진짜 영웅"이라고 덧붙여 영웅시대분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었습니다,
어느 콘서트 알바
뿐만 아니라 영웅 씨 콘서트에서 알바를 했던 분들의 후기도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공연장 내에서 길 안내하는 아르바이트했던 분, 다른 공연과 달리 주최 측에서 자리를 모르시는 분은 가급적 모셔다 드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번이고 다시 천천히 설명해 드리라고 하고 다른 공연에 비해 인력도 넉넉하게 뽑았다고 했었는데요, 정말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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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70대 팬의 이야기
KBS '위아 히어로 임영웅' 단독콘서트 비하인드 다큐멘터리에서 한 70대 팬분이 "자식들 다 키워 내보내고 이제 조금 무기력해질 나이인데, 꼭 내 인생 같은 이야기를 노래로 해줘 울게 되고 감동이 된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서 어떤 평론보다 더 깊은 울림을 느낍니다.
글. 광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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