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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원불교 이야기 불교인 듯, 또는 불교 아닌 원불교

by 광생연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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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원불교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입니다. 신자들을 위한 종교의 교리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한 강의는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불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내용입니다.

 

원불교는? 

원불교에 대한 내용이 현재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에 소개되 있습니다.

‘우리의 신흥 민족 종교로 기존의 불교 사상을 개혁하여 한국형 생활 불교를 표방하였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럼 원불교는 불교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종교일까요?

 

 

 

소태산 

박중빈((朴重彬 ; 1891~1943)

원불교는 1916년 4월 28일, 소태산 박중빈이 창시한 신흥, 민족 종교입니다. 그래서 4월 28일은 원불교의 최대 명절인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이라고 합니다. ‘크게 깨달아 종교를 연 날’이란 뜻이지요.

한국에서 만들어진 민족 종교중 최대 종파입니다. 현재 한국 5대 교단이라고 하면 ‘개신교, 천주교, 불교’와 나머지는 종교 단체에 따라 생각들이 다를 수 있겠지만 민족 종교인 천도교와 원불교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원불교는 개신교, 불교가톨릭과 함께 대한민국 국군에 군종장교가 있는 4개의 종교 중 하나입니다.

 

중빈은 법명이고, 호는 소태산인데요, 원불교의 교조이고, 원불교에서는 대종사라고 부릅니다. 이분은 전북 익산태생입니다. 그래서 전북 익산에 있는 원광 대학교의 재단이 원불교입니다. 일제말기 민족 단체로 지목되어 탄압도 받았죠.

 

일원상(一圓相)의 진리

원불교도 불교와 마찬가지로 깨달음을 중시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대상이 불교와 차이가 있습니다. 이 분들은 자신들이 불교가 아니다라는 말은 삼가면서도기존의 불교의 한 분파가 아닌 새로운 불교라고 합니다. 결국 한국에서 만들어진 민족 종교라는 겁니다. 불교인가 아닌가는 띠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원불교라고 할까요?

‘~ 교’라 하면 종교입니다. 종교는 다 진리를 섬기는데요 무엇을 진리로 보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

그리스도를 섬기면, 그리스도교. 불 = 부처를 섬기면 불교인 거죠.그런데 기존 불교는 석가모니를 진리 즉, 불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불 = 진리 = 석가모니’라는 거고 그러니 석가모니 불을 섬깁니다. 그럼 이 분들은 가장 단순하게 설명하면,

 

‘불 = 진리 ≠ 석가모니’가 아니라, ‘불 = 진리 = 원’인거죠.

 

신앙의 대상이 ‘일원상’입니다. 그래서 일원상의 진리라고 하는데요. 이 둥근 원이 진리를 의미한다는 거죠. 길가다 보면 사찰 같은데, 입구에 큰 원이 하나 그려져 있습니다. 그 안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스님이 계셔요. 그런데 승복 위에 원이 있는 천을 덧대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게 원불교인 거죠.

 

'원'불교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징물은?

 

원(○).

 

이 동그라미 형태의 표식을 일원상이라고 부르는데요, 여기에는 아주 심오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일원상이란 우주 만물의 근원이자, 신앙의 대상이자 수행의 표본이라고 하죠. 원불교 교당에서는, 불교의 절에서와 달리 불상을 모시지 않으며, 이 일원상만을 모시고 있습니다.

 

 

기존의 불교(출가수행) 사상을 개혁하여 생활불교를 표방

현 교육과정에 나온 문장인데요. ‘원불교는 당시 기존 불교를 비판하면서 불교를 개혁하고자 하였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기존 불교의, 뭘 비판했을까요?

첫째, 기존 불교 산중 불교죠. 그러니 사찰들이 속에 들어가 있어 현실 사람들과 분리되어 있는 것을 비판하죠. 그래서 원불교의 교당은 도심과 주택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둘째, 기존 불교가 출가 수행자(승려) 중심으로 되 있다는 건데요, 그러니 세간(불교 용어인데, 일반적인 세상)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출가하지 않은 자 중에는, 법통을 이을 수도 없고 최고 의결기관의 구성원이 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신자들은 왠지 손님같은 느낌이랄까? 하물며 출가자와 재가자를 엄격히 구분하여 지켜야 할 것도 서로 다릅니다.

출가자는 출가하면 즉, 스님되면 다른 일을 하면 안 되죠. 투잡 하면 안 되는데요.원불교는 출가자나 재가자나 지켜야할 계율도 같고요.원불교에는 불교의 스님 같은 분을 교무라고 하는데 투잡이 가능합니다. 이 분들은 현실 속에서 직업을 갖고 사람들의 의식을 깨워줄 수 있는 활동을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원불교의 최고 의결기관인 수위단에는 1/4이 재가자이기도 합니다. 출가자와 재가자의 평등성을 더 강조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존 불교(특히 출가 수행 비판) + 생활 속 수행방법 제시한 한국형 불교인 거죠.

 

 

정신 개벽

소태산의 가르침으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질이 개벽된다는 것은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물질생활은 풍요로워졌지만,물질문명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도리어 문명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정신과 물질이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즉, 물질 문명(과학 기술)은 발전하고 있는데, 정신(의식, 도덕)이 따라가지 못하면 사회가 혼란해진다는 거죠. 소태산은 물질개벽이 완성된 후에 정신개벽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물질개벽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정신도 개벽하자는 것입니다.

 

영육쌍전(靈肉雙全)

그리고 영육쌍전을 주장하는데요. 영적인 삶, 곧 정신의 고양을 추구하는 수도의 삶과 육신의 삶, 즉 건강하고 건전한 현실 삶을

함께 온전히 완성해 가는 것을 추구하는 사상입니다. 인간생활에서 정신생활과 육신생활은 서로 떠날 수 없는 연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신을 존중하는 종교인들은 물질생활의 향상을 소홀히 생각하거나 나아가 이것이 수도에 장애가 된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신의 숭고성만을 강조하고 물질생활에 대한 이해와 개발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빈곤과 질병으로 인해 발전이 정체되는 뒤떨어진 사회가 될 수 있죠. 다른 한편으로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우나 정신이 건전하지 못하면 인간성이 파괴되어 온전한 삶이 되기 어렵습니다.

영육쌍전은 영에 치우친 전통적 종교의 편향적 경향 또는 육에 치우친 세속주의적 삶을 떠나 영과 육이 건강하게 상보적인 온전한 삶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원불교는 불교일까요?

 

원불교는 불교의 교파일까? 새로운 종교?

원불교는 불교일까요? 이에 대한 글쓴이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 점을 감안하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원불교는 불교일까?불교에서는 석가 사후에 세가지 보배가 있었습니다. 그걸 삼보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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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광화문대중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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