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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불교에서는 여자 신도는 보살일까? 그리고 왜 절은 절이고 산에 있을까?

by 광생연 202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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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종교는 절대자에 대한 숭배를 통해 구원을 받습니다. 물론 불교도 신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절대자에 숭배를 통해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들을 그냥 존경하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왜 절은 절이고 산에 있을까요? 여자 신도분은 왜 보살이라 부를까요?

 

 

 

해인사사진

 

불교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 

불상은 왜 다 금빛일까?

너무나 익숙하다 보니 오히려 생각을 안 해 본 것들이 있습니다. 불상 중에 최고는 금불입니다. 물론, 순수하게 금으로만 만들기엔 단가가 너무 세죠. 그래서 금불은 작은 것만 있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금을 입힌 불상입니다. 그럼 왜 불상은 금빛일까요? 물론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수행을 통해 후광이 나오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린 후광은 흰색이라고 생각하지만, 최상위는 흰색이 아니라 황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석가의 후광이 황색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석가의 몸에서 황금빛이 나왔다는데서 황색으로 한다고도 합니다.

 

황금은 사람들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동아시아에서, 금색은 황제만 사용하던 색이였습니다. 신분제가 있던 사회는 색도 마음대로 사용할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할수 있는 최고의 색을 사용한것이죠. 황제와 같이 귀한 존재로, 황제와 동급이란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들 저희에게 이렇게 말하시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금이야 옥이야~

 

그리고 인간은 변하지 않는 영원함을 추구합니다. 그럼 동양에서 불멸성의 상징이 바로 금과 옥입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부처님의 법이 유지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불교는 많은 부처와 보살이 있다?

인도에는 불교 이전부터 있던 기존 종교가 있었죠? 브라만교! 현재의 흰두교인데요. 힌두교는 다신입니다. 불교도 인도에서 발생했으니 흰두교에 다양한 영향을 받아 다신입니다. 다만 우리에게 아는 부처와 보살이 몇 안되는 것뿐입니다. 우리가 아는 분이 부처에는 석가모니불, 나무 아미타불 할 때 아미타불, 미륵불등이 있고 보살중에, 관세음보살, 문수보살등이 있습니다.

사찰의 전각에는 많은 부처와 보살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우리는 구별을 못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분들입니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우리가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대부분은 부처는 관을 쓰지 않고 가사만을 걸치고 계시고 일반적인 헤어 스타일은 뽀글이 파마입니다. 그러나 보살들은 화려한 치장과 관을 쓰는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 신도는 보살님?

대승 불교에서의 이상적 인간상은 보살입니다. 보살? 보리살타(菩提薩陀)의 준말입니다.

보리는 깨달음을 의미하고, 살타는 중생을 의미하는데요, 위로는 깨달음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하는 자란 의미입니다. 보살은, 다른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자비) 자신의 목표인 열반(성불)을 연기한자라는 뜻 입니다. 그냥 부처보다 보살이 그레이드가 떨어지는 거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깨달은자는 부처, 깨달음을 추구하는자는 보살로 이해하셔도 좋구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찰에 가면 여성 신도를 다 보살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언제부터일까요? 여성신도들을 보살이라고 부르게 된것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숭유 억불 정책을 편, 조선시대! 그 당시 절에 오시는 분들은 여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절이 힘들 때 보살펴 준 분들이 여성이었습니다. 

 

그래서 보살필 보(保) + 절 사(寺)!

절을 보살펴 주었다는 의미로, 보살이라고 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보살과 거사

그러면 남자들은? 거사, 처사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고승이신 원효는 요석 공주와의 관계 이후 스스로를 승려(출가)가 아니라 거사(居士)라고 했습니다. 소성 거사! ‘소성’은 ‘마음이 작다’는 뜻으로 자신을 낮추어 부른 것이고 거사 거는 거주하다. 사는 선비 or 사내 란 뜻이니 출가 승려가 아닌 일반인이면서 부처님을 믿고 일상생활 속에서 그 가르침을 수행하는 남성이란 의미입니다.

 

사찰을 왜 절이라고 할까요?

사찰은 그럼 왜 절이라고 할까요? 여기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요, 사찰이라고 할 때 한자 ‘찰(刹)’에서 ‘절’이 나왔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설은, 불상앞에 엎드려 절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절하는 집에서, 그냥 절이라고 하게 된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사찰 이름이 어디는 ~ 사, ~ 암 뭐가 다르죠?

중국 영화 보시면 사찰, 즉, 절은 다 ~ 사로 끝납니다. 한자상 사(寺)자도 절 사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보시면 ~ 암이라고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무주암’ 이런식으로... 그럼 다같은 사찰인데 왜 어디는 ~사고, 어디는 ~ 암일까요?

 

절과 암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사찰은 ~ 사라고 하구요, ~사에 부속된 작은 절을 암자라고 합니다. 사 안에 암이 있는것인데요. 사찰이 크면 그 안에 여러개의 암이 생기기 쉬울겁니다. 사찰에는 주지가 계십니다. 우리도 많이 들은 말이죠. 주지 스님(住持). 절이 잘 유지(維持)되도록 총괄적으로 책임지고 관리하는 스님입니다.

 

~ 암은 ~ 사안에 속해 있는 것이니 암에는 주지가 없고 주지가 인정한 암주가 있습니다. 주지 스님할 때, 주자가 주인 주자가 아니라 사람인 변이 붙어서 머물 주(住)자입니다. 그러니 그 사찰이 그분게 아닙니다. 재산 소유권이 없으시고 운영과 관리의 책임만을 지는 분입니다.

 

 

 

왜 절은 다 산속에 있나요?

최초의 사찰로 알려진 죽림정사를 지을 때, 석가모니께서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도 말고 마을과 너무 가까이 하지도 말라고 하셨답니다.부처님 당시에는 음식을 스스로 만들어 먹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조달해 먹었고, 신도들이 법문 들으러 오기가 쉬워야 하니 마을과 멀리 떨어질 수가 없었지만, 너무 가까워지면 소란스러워지기 쉽죠.

그러니 가깝지도 멀지도 않아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산속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 점점 산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은 뭐 때문이였을까요? 물론 여기에도 다양한 견해들이 있을수 있습니다.

 

아마도 밥을 해먹으면서 부터인 것 같습니다. 사찰이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지면서부터는 탁발(식사를 얻어 먹는 것)이 어려워지죠. 예를 들어 근처 마을 주민 1,000명인데, 승려가 200명이면 탁발이 어렵습니다. 스스로 해 먹기 시작하고, 승려들이 집중하여 공부하기 좋은 곳을 찾아 산속으로 들어가게 된거죠.

 

우리나라 불교를 놓고 이야기해 본다면

 

풍수지리의 영향

첫째는 우리나라 중국 불교의 영향으로 풍수지리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잘 보시면 사찰이 있는 자리는 대부분 명당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국립 공원에 가시면 좋은 자리에는 다 사찰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고려는 불교 문화였는데요. 왕건의 책사였던 도선 국사(827~)는 승려로보다는 풍수지리의 대가로 더 알려지신 분입니다.

 

선불교의 영향

둘째는 우리 나라 선불교의 문화로 인해서입니다. 선종은 참선을 강조하죠. 그럼 산이 좋죠. 우리나라 선종이 들어 오면서 진짜 산으로 갑니다! 그게 구산선문이죠. 9개 산에 형성된 선문인데요, 공통점은 혜능대사의 맥을 잇고 있어 통칭 조계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현재 최대 종파가 조계종이니 유명한 산에는 다 조계종 사찰이 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숭유 억불 정책 

셋째, 조선의 숭유 억불 정책때문일거 같습니다. 원래 우리나라 사찰은 도심에도 많았습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 경주에 가보셨다면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엑스 앞에 있는 봉은사 같은 경우를 봐도 알수 있습니다.특히 고려는 불교 문화였습니다. 스님들도 승과를 통해 벼슬을 하셨고 왕사, 국사가 있던 시대죠. 그러니 왕과 스님이 자주 만나야 할텐데 사찰이 산속 깊이 있지는 않았을겁니다.

 

좋아하는 스님들 궁 근처에 사찰 크게 지어주고 자주 뵙고 조언도 얻고, 이런 식이였을 겁니다. 하물며 불교 행사가 국작 차원에서 도심에서 이루어지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산에 있는 사찰은 주로 수련을 주로 하는 곳이였을겁니다. 그러다 조선의 숭유억불에 따라. 출가승은 도성의 출입을 금지 시켰기 때문이겠죠.

 

 

글. 광화문 생활문화연구소

 

https://youtu.be/hoIjBBDImgA?si=EXF68KMm7MqNoy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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