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는 불교의 교파일까? 새로운 종교?

원불교는 불교일까요? 이에 대한 글쓴이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 점을 감안하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원불교

 

원불교는 불교일까?

불교에서는 석가 사후에 세가지 보배가 있었습니다. 그걸 삼보三寶라고 합니다. 인도의 초기 불교는 석가를 따르는 무리들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그 삼보는 불(佛), 법(法), 승(僧)입니다.

 

 

 

삼보 三寶

소승불교에서 불은 석가로 보았습니다.

법(진리)은 석가의 가르침(경전)을,

승은 석가 믿는 모든 이 아니라 성문(聲聞 석가의 음성 들은 사람 = 불제자)중에서 아라한(아라한)이었습니다.

그래서 승은 성자 모임입니다.

 

대승불교에서의 삼보

그러다 대승이 되면 삼보의 의미가 달라지게 됩니다. 이건 유식불교 唯識佛敎 (유가행파)에 의해 확립됩니다. 불은 삼신불을 섬깁니다. 법신불, 보신불, 화신불을 섬기죠.

 

법신法身

법신法身 (불佛, 비로자나불 = 대일여래)은 ‘진리 그 자체 = 근원적 진리’를 말하고 우주의 궁극적 실체를 말합니다. 이때 법(法)이 불교의 진리라는 의미니까 석가가 깨달은, 진리 자체(진여)를 말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있는 불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보신 報身

보신불報身佛은 일단 대표적인게 아미타불입니다. 오랜 수행의 공덕으로 성불한 부처를 의미합니다.

 

화신 化身

마지막으로 화신불은 인간의 몸으로 나타난 불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법화경에는 석가모니는 일시적으로 인간의 몸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신불입니다. 

 

이 내용을기독교의 삼위일체설로 이해한다면 불이 세 개인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라는 겁니다. 법신불 = 성부, 보신불 = 성령, 화신불 = 성자 이런 개념입니다. 

 

기존의 우리나라 대승 불교는 석가모니 불을 섬기는 것이라면 원불교 법신불을 섬기는 거고, 법신불을 상징으로 표현한 게 일원상입니다. 그래서 ‘법신불 = 일원상’입니다. 

 

화신불 化身

이렇기에 이분들이 보기엔 소태산도 석가와 같이 화신불입니다. 즉, 인간의 몸으로 나타난 불입니다. 참고로 모든 것에 불성이 있습니다. 그럼 누구든 깨우치면 화신불이 되는 겁니다. 법신불 구현하면 화신불인거죠. 그럼 예수도 불교에서는 화신불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법신불의 화신불

그럼 결국 우리는 다 법신불(대일여래)의 화신불이죠. 이게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불성인겁니다. 원불교는 불교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의 생각에는 원불교가 오히려 대승불교를 잘 나타낸 것 같습니다.

 

유명한 일화로 마무리를 하려 합니다. 

절에 불공 드리러 가는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왜 오셨습니까? 제 악독한 며느리를 부처님에게 착하게 해달라고 기원하려고요!"

그 말은 들은 분께서 집에 가서 며느리에게 그 마음으로 잘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희 옆에 있는 모든 사람. 친지, 부모, 동포 다 살아 있는 부처라는 겁니다. 이 세상 모든 분이 부처이니 이 세상 모든 분께 불공하시라는 거죠.

 

원불교를 불교로도 볼 수 있고, 독자적인 종교로도 볼 수 있습니다. 

 

 

 

 

글. 광화문생활문화연구소